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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_ 앤서니 버지스

by lucy831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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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lockwork Orange

 

어떤 내용일까

십 대의 알렉스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마약이 들어있는 우유를 마시고 폭행과 강간, 강도 등을 일삼으며 살아갑니다. 알렉스에게 이런 범죄는 아무런 의미 없는, 그저 아침에 눈을 뜨면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일상이었습니다. 알렉스는 늘 자신이 가장 똑똑한 리더라고 생각하며 다른 친구들을 무시하고 그들 위에 군림하려고 합니다.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또 다른 범죄를 계획하던 알렉스는 믿었던 친구들의 배신으로 범죄 현장에서 경찰에게 혼자 잡히게 되고 폭행을 당했던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죄질의 심각성으로 인해 청소년 보호 시설이 아닌 일반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국립 교도소에 수감되어 수감번호 6655321번으로 불리던 알렉스는, 교도소 안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한 죄수가 맞아서 죽은 사건의 주동자로 몰리게 된 알렉스는 국가가 지원하는 새로운 교도 방식의 실험 대상이 되면 형량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실험 대상으로 자원합니다. 그 새로운 교도 방식이란 '루도비코 요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루도비코 요법'이란, 실험자에게 약물을 투여해서 그 사람이 범죄와 관련된 생각을 하면 신체에 두통이나 구토와 같은 극심한 고통을 주는 실험입니다. 육체적 괴로움으로 나쁜 행동을 제어하고, 그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착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알렉스는 이 실험으로 인해 본인이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조금 더 일찍 출소하고 싶은 욕심에 자원한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알렉스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루도비코 요법에 의해 더 이상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없게 된 알렉스는 더 이상 범죄를 통해 돈을 얻거나 욕망을 해소할 수 없으며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자기가 들었던 좋아하던 노래조차 들을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실험의 과정이나 알렉스의 자의식에는 관심 없이 알렉스가 정말로 선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정부의 업적을 칭송합니다.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며 실험실을 나와 집으로 돌아간 알렉스는 과거 자신의 피해자들에게 그가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당하게 됩니다. 알렉스의 가족에게도 그의 자리는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실험을 마치고 나온 알렉스가 살아가기에 세상은 너무나도 변했고 고통스러운 곳이 되었습니다. 결국 알렉스는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선택을 하지만 건물 높이가 낮았던 탓에 뇌와 온몸에 상처를 입고 목숨은 건지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이 생중계되고, 과거 정부의 실험을 칭송했던 사람들은, 이제 그 실험이 너무 비인간적이라고 비난을 합니다. 정부는 알렉스에게 했던 실험을 중단하고 알렉스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 이전과 같은 삶을 살던 알렉스는 어느 날 우연히 옛 동료를 만나게 되고, 이제는 어른이 되어 철든 그의 모습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면서 알렉스는 아들을 낳고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하며, 자신의 과거를 마치 치기 어린 청소년 시절의 어쩔 수 없는 일탈로 간주합니다.

 

책 속 한 단락

'너는 착한 아이로 만들어질 거다. 6655321번, 얘야. 선함이란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어떤 것이야.'

 

'착하게 되는 것이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 6655321번. 착하게 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일 수도 있어. 말하고 보니 자기모순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번 일 때문에 며칠 동안 잠 못 들어 할거야. 신은 무엇을 원하시는 걸까? 신은 선 그 자체와 선을 선택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을 원하시는 걸까? 어떤 의미에서는 악을 선택하는 사람이 강요된 선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보다는 낫지 않을까? 심오하고 어려운 질문들이구나, 6655321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다. 언젠가 훗날에 네가 지금 이 순간을 되돌아보고 신의 종복 중에서 가장 낮고 미천한 나를 기억하게 되면, 너에게 일어날 일에 내가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되어 있다고 해서 제발 나를 나쁘게는 생각하지 말아 다오.'

 

'그래, 그래. 바로 그거지. 청춘은 가버려야만 해, 암 그렇지. 그러나 청춘이란 어떤 의미로는 짐승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아니, 그건 딱히 짐승이라기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쬐끄만 인형과도 같은 거야. 양철과 스프링 장치로 만들어지고 바깥에 태엽 감는 손잡이가 있어 태엽을 끼리릭 끼리릭 감았다 놓으면 걸어가는 그런 인형. 일직선으로 걸어가다가 주변의 것들에 꽝꽝 부딪히지만, 그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 청춘이란 건 그런 쬐끄만 기계 중의 하나와 같은 거야. 내 아들이라, 아들이라. 아들을 낳아 녀석이 말귀를 알아들을 정도의 나이가 들면 이걸 설명해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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