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The Dictionary of Lost Words)_ 핍 윌리엄스

by lucy831 2023. 2. 2.
반응형

 

The Dictionary of Lost Words

 

아주 조그만 보물 하나가 나를 찾아냈다. 그건 한 단어였다.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은 역사 소설이자 성장 소설이고, 여성 소설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성차별적인 표현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주인공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옥스포드옥스퍼드 사전 편찬과 관련한 많은 인물들은 실제 인물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남성적인 시각에서 편집된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찬 과정과, 여성의 참정권을 위해 싸우는 Suffragette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주인공인 에즈미는 옥스포드 사전 편집자로 일하는 아버지 해리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에즈미는 아버지가 일하는 스크립토리엄(사전 편찬 업무를 하는 곳)을 집같이 드나들며 성장합니다. 때로는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아버지가 교정하고 정의 내리는 단어를 읽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대개 아버지의 작업 테이블 아래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상사인 책임 편집자 제임스 머리의 집에서 일하는 하녀인 리지와도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여느 때처럼 아버지의 사무실에 있던 에즈미는 우연히 책상 아래에서 버려진 단어를 발견합니다. 'Bondmaid'. 무슨 뜻인지는 몰랐지만 에즈미는 그것을 숨겨 가지고 와 리지의 침대 밑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이라 쓰인 상자에 보물처럼 숨겨둡니다. '여성 노예'라는 의미를 가진 그 단어를 구출한 것, 그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습니다. 첫 월경을 시작한 에즈미는 아버지의 단어 분류 상자에서 'menstruate (생리하다)'를 찾아 그 뜻을 읽어보았지만 어째서 여성을 나타내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에즈미는 여성들의 단어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후에 에즈미는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체벌을 당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디트 고모의 집에서 휴양을 취한 후 스크립토리엄으로 돌아와 머리 경과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기운을 되찾습니다. 에이미는 리지와 시장에서 만난 노숙자 여성이나 상인들을 통해 얻은, 사전에 수록될 수 없었던 단어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여성 참정 운동을 하는 배우인 틸다를 만나 친해지게 되고, 그녀의 동생 빌과 관계를 가지며 임신을 하게 됩니다. 에즈미는 빌에게 알리지 않은 채 디트 고모의 집에 가서 딸을 낳습니다. 당시에는 미혼의 여자가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에즈미의 아이는 디트 고모의 지인 부부에게 입양되고, 에즈미의 아이를 입양한 가족은 호주로 이민을 떠납니다. 시간이 흐르고 건강을 회복한 에즈미는 다시 옥스퍼드로 돌아와 스크립토리엄에서 일하며 만난 인쇄 책임자인 개러스와 친해지게 되고 사랑에 빠집니다. 에즈미는 개러스에게 자신이 과거 임신을 했었고 아이를 낳아 다른 가족에게 입양 보낸 사실을 고백하지만 개러스는 그런 에즈미에게서 자신을 홀로 키운 어머니를 떠올리며 더욱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얼마 뒤 에즈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일차 세계 대전이 발생하며 스크립토리엄의 많은 젊은이들이 자원해서 입대합니다. 개러스도 그중 하나로 자원 입대하여 장교 훈련을 받고 중위로 임관한 다음 날, 두 사람은 결혼을 합니다. 개러스는 청혼 반지를 맞추는 대신 에즈미가 그간 모아 온 단어들을 모아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이라는 제목의 책을 만들어 에즈미에게 선물합니다. 그 후 개러스는 전쟁터로 떠나게 되고 얼마 뒤, 머리 경이 세상을 떠난 것도 모자라 개러스의 전사 소식까지 듣게 됩니다. 에즈미는 전쟁의 고통으로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소년병들을 돌보며 단어 수집을 계속합니다. 개러스의 사망 소식을 들은 한 달 후, 에즈미는 개러스와 함께 일하던 동료로부터 개러스가 만든 '여성들의 단어와 그 의미'라는 두 권의 책을 받습니다. 에즈미는 보들레리언 도서관에 그 책을 들고 가서 도서관에 비치해 둘 것을 요청하지만 담당자로부터 '학문적 가치가 없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그때 에즈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지식의 판관이 아니십니다. 지식을 관리하는 사서이시죠. 선생님이 하실 일은 이 단어들의 중요성을 평가하는 일이 아니라, 단지 다른 사람들이 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일입니다." 에즈미는 병원에서 소년병들을 돌봐달라는 일자리 제안을 받고 그곳으로 떠나면서 자매처럼 지내온 리지에게 자신이 모아 온 트렁크 속 단어들을 남기며, 때가 되면 입양 보낸 딸아이에게 이것을 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1928년, 에즈미의 딸인 메건은 에즈미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와 함께 에즈미가 모아 온 단어가 보관된 트렁크를 받게 됩니다. 1989년 제10회 오스트레일리아 사전학회 연례회의에서, 초판이 발간된 지 61년 만에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2판이 발간됩니다. 이곳에서 애들레이드 대학의 명예교수이자 오스트레일리아 언어학회 회장이며 언어에 대한 공헌으로 오스트레일리아 훈장을 수여받은 메간 브룩스 교수 (에즈미의 딸)은 '잃어버린 단어들이 사전'이라는 강연을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