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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L'Etranger)_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by lucy831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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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ranger

 

간략한 줄거리

주인공 뫼르소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입니다. 뫼르소는 어머니가 죽었다는 전보를 받고 양로원으로 향합니다. 양로원에 도착한 그는 어머니의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지만 오히려 다른 이들이 뫼르소보다 더 그의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합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이 끝나고 이제 실컷 잠을 잘 수 있겠다고 기뻐하며 뫼르소는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아두었던 마리를 만나 함께 해수욕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온 뫼르소는 집 밖 거리의 모습과 사람들을 구경합니다. 어머니의 장례식과 함께 주말이 끝났고 다음날엔 다시 회사에 나가 일을 해야 하니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뫼르소는 생각했습니다. 그의 생각대로, 장례식 이후 뫼르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같은 층에 사는 이웃인 레몽과 알고 지내게 됩니다. 레몽은 소문이 나쁜 사람이었지만 뫼르소는 그런 점은 신경 쓰지 않고 레몽과 친구가 됩니다. 레몽에게는 내연녀가 있었는데, 레몽은 그녀에게 경제적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고도 속고 있었다며,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뫼르소에게 집을 나간 그녀를 유인해 내기 위한 편지를 대신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누가 봐도 질이 좋은 부탁은 아니었지만, 뫼르소는 딱히 써주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며 그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그리고 레몽은 그 편지 덕분에 내연녀를 불러내 복수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 후, 뫼르소는 더욱 레몽과 친하게 어울렸고, 뫼르소의 연인이 된 마리와 함께 셋이서 레몽 친구의 별장으로 놀러를 갑니다. 그들은 별장 근처의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다가, 레몽의 내연녀의 오빠와 그의 아랍인 친구 무리가 그들을 따라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레몽과 레몽의 친구, 그리고 뫼르소는 그들과 다툼을 벌이게 되고, 레몽이 건네준 권총을 받아 들고 있던 뫼르소는 아랍인이 칼을 뽑아 뫼르소를 겨누는데, 그 칼날이 햇빛에 반사되어 뫼르소의 눈을 찌르고 그 순간 뫼르소는 방아쇠를 당겨 그 아랍인을 죽이게 됩니다. 첫 발은 정당방위였지만, 그 이후 뫼르소는 네 발을 더 쏘는데요, 그 후, 뫼르소는 살인죄로 재판에 서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재판 과정에서, 뫼르소가 사람을 죽여 그곳에 서게 되었다는 사실보다 그가 어머니의 나이를 잘 몰라 얼버무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별로 슬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장례식이 끝나고 여자와 해수욕을 즐기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 분노하며 그를 향해 손가락질합니다. 

 

타협하지 않은 이방인

소설 <이방인>은 다수의 사람과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다른 소수의 개인을, 사람들과 사회가 어떻게 외면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인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남을 속이는 행동은 하지 않았던 뫼르소. 타인의 평판이나 시선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신념, 욕구에 충실했던 뫼르소. 뫼르소가 재판에 서는 2부에서부터 아이러니한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특히나 그의 변호인이 뫼르소가 법정에 선 이유가 아랍인을 죽여서인지, 아니면 어머니를 매장해서인지 묻는 장면은 부조리함을 더욱 극대화 시킵니다. 뫼르소는 항소도 하지 않고 앞날에 대해 희망도 절망도 없이 사형집행 직전에 이르러서야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보편성'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 결과 이방인이 된 주인공. 그는 세상에 속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기에는 내가 맨주먹 같을지 모르나,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보다 더한 확신이 있어. 나의 인생과, 닥쳐올 이 죽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 그렇다, 나에게는 이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또 언제나 옳다. 나는 이렇게 살았으나, 또 다르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일은 하지 않았는데 다른 일을 했다. 그렇니 어떻단 말인가? 나는 마치 저 순간을, 내가 정당하다는 것이 증명될 저 신새벽을 여태껏 기다리며 살아온 것만 같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중요한 것은 없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 엄마는 거기서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마음이 내켰을 것임이 틀림없다. 아무도,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중략)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덜 외롭게 느껴지도록,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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